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니 살림살이는 팍팍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오늘(30일) 10대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내놨는데요.
식품에 관세나 부가가치세를 붙이지 않아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1주택자 보유세 부담도 줄이겠다는게 주요 내용입니다.
첫 소식,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대형마트.
미국산 돼지 목살 500g 가격은 10,190원, 캐나다산 삼겹살은 100g에 2천 원가량입니다.
예전 국내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인데, 국제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새 13.9%나 올랐습니다.
정부는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수입 돼지고기 관세를 연말까지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이렇게 되면 수입산 돼지고기는 최대 20%의 원가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돼지고기뿐 아니라 식용유 등 식품 원료 7종도 관세 면제에 포함됐습니다.
또, 밀가루는 정부가 가격 상승분의 70%를 지원해 인상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치와 된장 등 개별포장돼 판매되는 제품의 부가가치세도 내년까지 면제하는 등 식품 가격 상승을 최대한 방어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확대로 소비자들의 식료품, 가공식품 구입 부담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부동산 보유세 부담도 더 줄이기로 했습니다.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집값 급등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줄이는 작업이 추진되고,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는 계획도 재검토됩니다.
다른 집을 매수해 일시적 2주택자가 됐을 때 취득세 기본세율을 적용하는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려 세부담을 줄여줄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