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고위관계자 "폰지 사기 아니다" 억울함 토로
↑ 테라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폭락 사태 직전 한국 법인을 해산해 계획적으로 사기를 벌인 것 아니냔 논란에 휩싸였던 가상자산 루나·테라USD(UST)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지난해 말 이미 해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0일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부산 본점과 서울 지점을 해산했습니다. 이에 이달초 UST와 루나가 폭락하기 직전 한국 법인이 해산한 것인만큼 일각에선 '계획된 사기'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랩스의 한국 법인 테라폼랩스코리아 해산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결정됐고 서류 절차만 늦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라폼랩스코리아는 실질적으로 작년 말에 이미 해산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업계에선 테라폼랩스코리아 해산 배경을 과도한 세금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등 회사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에 과세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법인을 아예 정리한 게 아니냐는 추측입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권 CEO 등이 해외 조세회피처 법인 등을 통해 가상화폐 발행 관련 일부 수입과 증여에 대한 신고를 누락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때 500억 원 안팎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라폼랩스는 해산했지만 한국 지사 역할을 하는 법인은 여전히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 중이다"라는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연합뉴스는 테라폼랩스 고위 관계자 A씨가 테라 생태계 내 디파이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이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앵커 프로토콜이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테라를 넣어둔 이들에게 20%의 이자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A씨는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보일 뿐, 이자율 20%로 유인해 앞서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을 뒷사람을 통해 해결하는 그런 다단계 방식(폰지 사기)은 아니다"라면서 "20%의 이자 지급도 영원히 지속하겠다는 계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