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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현금과 주식교환 방식으로 VM웨어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식 교환 비율은 25일 현지시간 브로드컴의 종가를 기준으로 책정됐으며, VM웨어 주주들은 한 주당 현금 142.50달러 또는 브로드컴 보통주 0.2520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이 500억달러 이상으로 VM웨어를 인수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VM웨어 시가총액이 500억달러 이상 형성돼 있어서다. 브로드컴이 VM웨어 인수에 나선 것은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덩치 키우기 경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브로드컴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수 합병에 적극적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최근 몇년간 시만텍의 보안사업부를 189억달러에, CA테크놀로지스를 107억달러에 인수했다. 또 브로드컴은 2017년 경쟁 상대인 퀄컴을 1300억 달러(144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정부는 브로드컴이 싱가포르에 공동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합병 금지 명령을 내렸다.
브로드컴이 VM웨어 인수에 나선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브로드컴은 통신 칩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브로드컴은 광대역 통신용 칩 설계를 하고 있으며 퀄컴의 대표적인 경쟁 상대로 꼽힌다. 현재 사업부는 크게 △반도체 유선 인프라 사업부 △무선통신 사업부△ 기업용 서버 커넥터·컨트롤러 사업부 △기타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58억300만 달러(7조3378억원)로 전년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3.58% 상승한 550.66달러, VM웨어는 3.17% 상승한 124.36달러로 장을 마쳤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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