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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매경DB] |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어 '김건희' 상품에 대해 쇼핑 서비스 판매자 가이드라인(지침)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김 여사 사진을 제품 메인사진(썸네일)으로 사용해 초상권 침해 의혹을 받아온 판매글을 비롯, 실제 김 여사가 착용한 제품이 아님에도 김 여사가 입은 것처럼 검색되던 상품들이 네이버 쇼핑 검색 리스트에서 다수 사라졌다.
이에 따라 전일까지 1만개에 달하던 김 여사 검색어 관련 네이버 쇼핑 판매글은 현 기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네이버 측은 "상품명을 '어뷰징(자극적인 제목으로 클릭수를 늘리는 행위)'하거나 해당 제품이 아님에도 허위로 작성한 판매글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위반 게시물은 안전거래센터를 통해 검색 결과에서 보여지지 않거나 판매자가 글을 수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쇼핑 판매자들이 나서서 글을 수정하거나 사진을 내리는 자정활동도 허위글이 사라지는 데 한몫하고 있다.
SSG닷컴도 지난 24일 김 여사 사진을 상품 판매에 활용한 셀러(판매자)들에 대해 24일의 이용제한 조치를 내렸다.
앞서 김 여사의 패션과 일상이 화제가 되면서 김 여사가 착용한 옷과 아이템은 물론 이와 유사한 상품까지 인기를 끌었다. 이에 이커머스상에서는 '김건희 패션', '김건희 스타일', '김건희 룩' 등의 검색 키워드가 다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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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얀색 정장 차림으로 단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연예인을 비롯해 유명인이나 일부 정치인 등이 특정 상품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면 사진이나 이름을 무단 사용하는 것은 초상권 또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 소지가 있다. 따라서 사진 도용 등 불법행위가 있다면 행위자에게 손해배상을 청
업계 관계자는 "사회통념상 인정할 만한 공공의 이익이 아니라면 개인의 초상권이 있는 사진을 함부로 쓸 수 없다"면서 "일부 판매자가 고소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무분별하게 사용해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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