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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4월에 이어 2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한은이 정책금리를 기존의 콜금리 목표에서 기준금리로 변경한 200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두번 연속 인상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있었다. 또한 기준금리 1.75%는 2018년 11월 이후 3년 6개월만이다.
이날 금통위는 임기 만료된 임지원 금통위원의 후임 위원이 부재한 가운데 금통위원 6명이 참석했다.
이번 결정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에 이르는 등 물가급등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열린 거시금융상황점검 회의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의 '빅스텝' 발언 또한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해주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속도도 이번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준은 지난 3~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며 빅스텝에 나섰고, 오는 6,7월에도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 대부분은 향후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 50bp(0.5%p)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번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로 확대됐다. 미국이 의사록에 시사한대로 6월과 7월에 두번 연속 빅스텝을 할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를 추월할 수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의 다음 금통위는 6월에 열리지 않고 7월 14일에 개최된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2.25~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5%로, 지난 2월 전망치(3.1%)보다 1.4%포인트 크게 높여잡았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4.5%는 2008년 7월 전망(4.8%)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가장 최근 연간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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