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하철과 버스를 통합한 대중교통 정기권 도입을 내년 목표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4일 서울역에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과 통합 정기권 도입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대광위는 "현재 수도권이나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지하철만 이용가능한 정기권이 있으나, 버스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지하철 역세권 주민이 아니면 추가 요금을 내야 했다"며 "전국 대도시권 지자체와 운송기관과 협의해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의 내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정기권의 버스 환승할인 적용은 새 정부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대광위는 통합 정기권이 도입되면 지하철 역세권 주민 뿐 아니라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는 이용객도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광위가 검토 중인 정기권 할인 방안을 보면, 기존 수도권 10km 구간(지하철·버스 합계 1250원)을 60회 통행할 경우 현재는 7만5000원이 소요되지만 통합 정기권은 5만5000원으로 약 26.7% 싸진다. 또 수도권 30km 구간(합계 1650원)을 60회 통행하면 종래 9만9000원이었던 비용도 통합 정기권은 6만1700원으로 37.7% 할인 효과가 있다. 다만 통합 정기권의 구체적인 할인 금액과
박정호 대광위 광역교통경제과장은 "통합 정기권은 정부가 대중교통 정기권 서비스를 지원하는 첫 사례"라며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서민·청년층의 대중교통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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