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국내 사망자 수가 4만4000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사망자 수 증가율 역시 67%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올 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폭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이용 부족이나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사망자 수는 4만4487명으로, 1년 만에 67.6%(1만7937명) 급증했다. 3월 사망자 수와 증가율은 모두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월 기준으로 가장 큰 수치다.
사망자 수와 증가율은 올 1분기 전체로 봐도 역대 최대다. 1분기 사망자는 10만3363만명으로,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33.2%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사망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2.7%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2~4분기 사망자 증가율은 각각 3.3%, 5.1%, 11.2%였다.
3월 사망자가 유달리 많았던 데는 이례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8240명으로, 동월 전체 사망자의 18.5%를 차지한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2월까지의 누적 사망자 수(8170명)를 한 달 만에 추월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올 3월 가장 심했다"며 "그간의 사망자 수 증가는 주로 고령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봤는데, 3월에는 코로나19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출생 고령화도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 3월 출생아 수가 대구, 경기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 반면 사망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늘었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2925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2% 줄었다.
의료 이용 부족, 기저질환 악화 등 코로나19의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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