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화되기도 한 가습기살균제 참사, 아파트 붕괴 등 기업을 둘러싼 대형 사고가 이어지고 있죠.
피해 회복도 더뎌지면서 우리나라의 기업가에 대한 신뢰도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가들이 모여 신뢰 회복을 위한 신기업가정신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온 국민이 염원하던 100억 달러 수출이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속도를 강조하던 50년 전부터 우리 경제는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속도에 밀려 상생, 안전과 같은 가치는 뒷전이었습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1774명, 생존 환자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총 8천 여 명으로 집계됩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기업의 태도는 예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미란 / 가습기살균제피해자
- "책임 회피만 해고 책임 떠넘기기만 하는데 법적으로도 기업 윤리적으로도 책임 인정도, 해결도 안 한게…. 과거가 아니에요. 현재 진행형이거든요. "
계속되는 재해에 사람들은 기업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국내 고용주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 대상 국가들 중 가장 낮았습니다. "
기업들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때라며 신기업가정신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기업을 향한 수많은 얘기 속에는 아주 쓴소리도 많았습니다. 맨날 갑질한다, 불통이다. 따라서 중요한 건 기업이 나도 풀겠다는 자세가 중요한거고…."
대한상의 측은 '신기업가 정신' 선포를 을 일회성 선언으로 끝내지 않고, 구체적 실천과제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업 재해의 후폭풍이 현재진행형인만큼, 과거와 현재에 대한 성찰도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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