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습니다.
대기업은 새로 시장에 진입할 수 없고, 이미 진출해 있는 카카오나 티맵은 사업 확장은 물론 기존 사업의 프로모션이 사실상 금지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리운전 앱에 익숙해진 고객부터 불만이고, 대리기사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수수료율 문제는 어찌해야 할까요.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카오 대리운전 앱입니다.
카카오 택시처럼 앱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해 기사를 호출하는 방식입니다.
카카오는 이같은 편리성에 각종 프로모션을 펼쳐 6년 만에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성장성을 확인한 티맵도 잇따라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전화 호출 중심의 기존 중소업체로선 심각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리운전총연합회는 중소기업만 대리운전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동반성장위원회는 1년 간의 논의 끝에 대리운전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습니다.
동반성장위는 앞으로 3년간 대기업의 신규 진입을 자제하고 이미 들어온 대기업은 프로모션 등 홍보를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자제나 권고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금지나 마찬가지입니다.
호출 앱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불만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섭 / 경기도 수원 영통구
- "(카카오 등 플랫폼이)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고 빨리 부를 수 있고 탈 수 있는 장점이…."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대리운전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에 대리운전업계와 기사들 모두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계인들은 동반성장위가 본인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종용 / 전국대리기사협회장
- "신규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저지한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카카오의 기득권을 보호해주는 거예요. "
이번 논의 과정에서는 그간 대리기사들이 불만을 제기해 온 카카오나 중소 중개업체의 수수료율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