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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개발한 '픽셀워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0일 업계와 외신을 종합하면 픽셀워치의 겉모습은 갤럭시워치와 비슷하다. 시계 본체는 원형돔 모양의 둥근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교체할 수 있는 손목 밴드가 달려 있다.
액정 오른쪽에는 애플워치에 있는 다이얼(크라운)과 2개의 버튼이 있다. 다이얼의 구체적인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는 방식으로 픽셀워치 조작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뒷면에는 맥박 등을 측정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 센서가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 유출된 이미지를 보면 본체의 지름은 갤럭시워치4(1.19인치)와 비슷하다. 두께 역시 약 0.5인치로 유사한데 다만 베젤이 조금 더 두껍다.
운영체제(OS)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에 이식된 스마트워치 전용 OS '웨어OS3'를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 맵,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월렛 등의 자체 앱도 여럿 탑재될 예정이다. 또 심박수, 수면 추적 등 구글이 지난해 인수한 웨어러블기기 업체 핏빗이 개발한 헬스케어 기능도 쓸 수 있다.
다만 IT 매체들은 픽셀워치가 4년 전 출시된 구형 '엑시노스 9110'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9110은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오리지널 갤럭시워치를 출시했을 때 선보인 칩셋으로, 갤럭시워치 액티브, 액티브2, 갤럭시워치3에 탑재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픽셀워치에 갤럭시워치4와 같은 엑시노스W920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엑시노스W920은 10나노미터(nm) 공정으로 만들어진 엑시노스9110과 달리 5nm 공정 기반으로 제조돼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20% 가량 빠르고, 그래픽 성능은 10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업계는 구글이 픽셀워치 출시일을 더 늦추지 않기 위해 엑시노스9110을 채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꽤 오래전부터 픽셀워치 개발에 착수했는데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엑시노스W920를 탑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을 거라는 이유다.
한편 픽셀워치가 출시되면 스마트워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OS를 사용하는 갤럭시워치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점유율 1위인 애플워치(30%대)를 제외하면 갤럭시워치, 화웨이, 샤오미 등이 각각 10%, 7%, 5% 대를 기록하며 박빙의
일각에서는 점유율 쟁탈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픽셀워치가 상대적으로 구형 프로세서를 탑재한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과 더불어 앞서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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