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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오뚜기] |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가 지난 1972년 출시한 '오뚜기 마요네스'는 그간 시중에서 150만t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을 제품 개수로 환산하면 300g 튜브형 제품 기준으로 50억개에 달한다.
오뚜기가 이 제품을 처음 선보인 건 1972년 6월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식문화가 서구화되기 시작하던 당시 오뚜기는 샐러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마요네스를 출시했다.
야심 찬 시작이었지만, 시장에서 자리 잡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마요네스 특성상 다른 제품보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수송 과정에서 흔들림이나 보관 방법, 직사광선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기술 개발에서 탈출구를 찾았다. 원료를 투입하는 순서를 바꾸거나 배합 온도와 시간을 조절해가며 최상의 배합 비율을 찾아냈다. 또 주원료 중 하나인 계란 등 최상급 원료 확보와 제조시설 소독, 살균 등에도 힘썼다.
제품 출시 1년 만인 1973년 시장에 안착한 마요네스는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굴, 몽골 등 33국에 수출 중인데 특히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지난 1996년 러시아 상인들이 우연히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 맛을 본 뒤 대량으로 사가면서 수출이 시작됐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수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라는 게 오뚜기의 설명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오뚜기가 소비자들의 요구나 시장 분위기 등에 맞춰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형태로 출시한 것이 부동의 1위를 지켜낸 이유라고 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984년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기존 제품보다 고소한 맛을 강조한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를 출시했다. 쉽게 깨지는 유리병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용기를 튜브로 바꾼 시점도 이때다.
또 1987년에는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자 '오뚜기 후레시 마요네스'를 출시했고, '웰빙' 열풍이 불던 2003년에는 지방 함량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줄인 '1/2 하프마요'를 선보였다.
이어 2004년엔 콜레스테롤을 없앤 '논콜마요', 2005년엔 고급 올리브유를 사용한 '올리브유 마요네스' 등을 출시했다. 최근엔 '머스타드 마요네스'와 '와사비 마요네스', '마른안주에 찍어먹는 마요네스', '케요네스' 등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소비자 수요에 맞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도 확고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소스류 출하액은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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