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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의 뷔페 '콘스탄스'. [사진 출처 =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홈페이지] |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국내 호텔 뷔페 중 최고가를 자랑하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의 뷔페 '콘스탄스'는 이달 1일부터 성인 1인 기준 저녁 및 주말·공휴일 점심 가격을 16만5000원으로 일괄 인상했다. 인상 전 가격이 월~목요일 13만5000원, 금요일 및 주말 14만원임을 고려하면 적게는 17.9%, 많게는 22.2% 오른 것이다. 평일 점심은 12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16.0% 상향 조정됐다.
같은 날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는 금요일과 주말·공휴일 저녁 가격을 14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3.4% 인상했다. 지난 1월 이 시간대 뷔페 가격을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7.4% 올린 데 이어 두 번째 인상이다. 이로써 올해 인상률은 11.1%가 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더뷔페' 역시 올들어 두 번 가격을 올렸다. 지난달 1일부터 주말 저녁 가격이 13만1000원에서 14만3000원으로 인상됐다. 연초 12만2000원에서 13만1000원이 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올해 인상률은 17.2%다.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와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는 연초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더파크뷰는 지난 2월 성인 기준 저녁 뷔페 가격을 기존 12만9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20.2% 올렸다. 평일 점심과 주말·공휴일 점심 가격도 상향됐다. 라세느는 지난 1월 주말과 저녁 뷔페 가격을 성인 기준 12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16.3% 올렸다. 점심 가격은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28.6% 인상했다. 이밖에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키친', 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 등 서울 주요 고급호텔의 뷔페 대부분이 올들어 가격 인상에 나섰다.
그동안 호텔업계는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료 연평균 5% 범위에서 뷔페 가격을 올려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한꺼번에 20~30%로 인상폭을 키우면서 소비자 원성을 샀다. 원부재료값의 지속적인 상승 속에서 음식 품질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다소 과하단 지적이 뒤따른다.
특급호텔 특유의 초고가 마케팅 혹은 자존심 대결이 가격 인상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NS 활성화로 인한 과시형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재력을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와 보복소비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특급호텔의 고가 뷔페에 지갑을 턱턱 여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호텔의 지나친 뷔페 가격 인상에도 당분간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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