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째 역대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정부는 식용유와 달걀 등 국민의 관심이 큰 품목의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물가 안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치솟는 물가를 잡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첫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 회복이 가세하면서 엄중한 물가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민 관심도가 높은 식용유와 계란, 돼지고기, 석유류 등은 가격과 수급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 시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제관계차관회의는 그간 물가, 부동산 등 부문별로 나눠 운영되던 차관급 회의를 통합한 것이다. 이날 1차 회의의 의제는 물가였다.
방 차관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반영된 밀·비료 차액 지원, 식품·사료 원료 구매자금 확대 등 지원과 함께 추가적 수급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 범부처 작업반(TF)'을 운영해 부처별 물가 안정화를 위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보다 1.1% 상승해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지표인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지난달 2.3%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고,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한 총산출물가지수도 3월 대비 1.4% 올랐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이희조 기자 / 박동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