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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0일 버즈2 몬스터볼 커버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
20일 오전 10시 출시된 버즈2 에디션은 공식 판매처인 삼성닷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품절됐다. 누리꾼의 댓글을 종합하면 5~20분 사이 모든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온라인 판매처인 지마켓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임시품절 딱지가 붙었다.
버즈2 에디션은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몬스터볼'을 본떠 만든 버즈2 커버와 본체 그리고 피카츄·파이리·꼬부기·뮤 등 11종의 포켓몬 스티커로 구성된 한정판 패키지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커버 디자인과 더불어 스티커 뽑기 확률을 캐릭터의 '설정상 희소성'에 따라 차등을 둬 수집벽까지 자극하고 나섰다.
버즈2 에디션의 판매가는 13만4000원으로, 삼성닷컴 기준 버즈2 순정 제품 가격(11만9000원) 보다 1만5000원 높다. 그런데 다른 온라인 쇼핑몰의 버즈2 판매가가 약 9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실제로는 4만4000원가량 비싼 셈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가격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물량이 모자랐다. 삼성닷컴 내 판매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마켓에서 250개 한정으로 판매한 것을 비추어 보면 인기에 비해 물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 50분께 오프라인 판매처인 삼성디지털플라자 홍대본점만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소비자들은 "사고 싶은데 바로 품절", "사전 알림 신청했는데 완판 알림 문자가 왔다", "제발 케이스만 따로 팔아 달라"는 등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2월 SPC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의 인기에 힘입어 품절 대란을 일으킨 데 이어 삼성전자도 스마트폰과 주변기기 부문에서 발 빠르게 포켓몬스터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 마음잡기에 성공했다.
한편에서는 한정 판매하는 타제품과 마찬가지로 소유가 아닌 '재판매'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등장해 시장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낙 조기에 품절되다 보니 정작 실사용하려는 사람은 구매하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주고 사야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역시 출시 후 5분 만에 다 팔린
버즈2 에디션 역시 예외는 아니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제품을 수령하기 전부터 웃돈을 얹어 되파는 판매자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웃돈 액수는 5만원(오닉스), 15만원(그라파이트) 등 색상에 따라 다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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