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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는 2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1년 603억 2000만 달러에서 2022년 705억 9000만 달러로 17.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역항암제란 암세포가 인체 면역체계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여 공격하도록 하는 약물이다. 특정 표적이 없어도 사용 가능하며, 면역 체계를 통해 작용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낮게 타난다는 장점이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항암제 중 특히 임상개발이 활발한 분야는 '세포기반 면역항암제(Immuno-oncology)'다. 세포기반 면역 항암제란 환자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를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증폭, 항암능력을 극대화해 환자에게 다시 주사하는 개념이다.
미국 ’임상시험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238개의 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세포 기반 면역항암제는 전체 암 치료 임상시험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포 기반 면역 항암제 중에서도 고형암(위암· 폐암·대장암·유방암 등)의 임상시험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혈액암에 비해 고형암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비교적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내 임상중인 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중 고형암의 수는 2020년 384개, 2021년 541개, 2022년 953개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혈액암 임상은 2020년 564개에서 2021년 1358개로 증가했으나 2022년에는 361개로 감소했다.
현재 상용화에 성공한 1세대 CAR-T 치료제(혈액암 대상)는 '꿈의 항암제'라 불릴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이는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낮은 환자집단 내의 혈액 악성종양을 위주로 입증됐다는 한계가 있다.
향후 시장의 수요를 고려할 때, 면역항암제는 혈액암 뿐만 아니라 고형암 환자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개발이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상용화 장벽이 높은 만큼, 상용화를 위해서는 예상되는 승인 보다 훨씬 일찍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단순 임상 제조에서 상용화로의 세포 치료제 제품을 전환하는 작업 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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