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의약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19일 밝혔다.
19일 추 직무대행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북한이 실질적으로 코로나19 의약품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가정보원 판단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용의는 언제든지 돼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직무대행은 '국정원이 말하는 실질적 거절이 어떤 방식의 의사표시인지 확인했느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 미묘한 어휘에 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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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추 직무대행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관련해 "가입하게 되면 우리가 새로운 무역 질서에 들어가면서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상당히 큰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업 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추 직무대행은 "필연적으로 피해 부문이 생기고 특히 농어업 분야가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그것을 간과하고 그냥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원칙하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는 당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대봤다. 추 직무대행은 "불확실한 변수가 많이 있지만 당분간 물가는 높은 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본적으로 국제 원유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받는 고통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에 대해 세금을 낮추고, 수급을 원할히 하고, 생산원가 부담을 줄이는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추경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물가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최소화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이전지출 중심으로 구성해 상대적으로 정부가 직접 소비하는
한편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부결 가능성을 묻는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저도 일이 많아서 그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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