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 전체 소득서 가장 큰 비중… 첫 300만원 돌파
평균 가계지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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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 완화로 서비스업 업무현황이 개선되며 근로·사업 소득이 매우 증가한 영향입니다. 이에 더해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방역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이 지급되면서 가계소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5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습니다. 1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입니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306만 2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습니다. 근로소득이 300만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영업자 등이 벌어들이는 사업소득은 86만 2천 원으로 같은 기간 12.4% 증가했습니다. 2010년 1분기(1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자 전체 소득 역시 급등했습니다.
외부에서 오는 이전 소득은 78만 원으로 7.9% 증가했고, 방역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공적 이전소득은 9.5% 올랐습니다. 반면 재산소득은 3만 2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습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득은 6.0%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실질 소득은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명목 소득 증가율에는 못 미쳤습니다.
통계청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이러한 소득 증가에 대해 "지난 1분기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됐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으로 공적 이전 소득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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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붐비는 이동량 /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소득이 늘어난 만큼 지출이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전체 소비지출이 4.7% 늘었는데 최근 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는 적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49만 6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253만 1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올랐는데,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11년(5.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해당 지출을 품목별로 보면 음식·숙박(13.9%), 교육(13.5%), 오락·문화(4.7%) 등이 늘었습니다. 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오프라인 학원 대면 수업이 재개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취미 생활의 증가로 작년 1분기 14.1% 늘었던 가정용품·가사 서비스는 올해 1분기 10.4% 감소했습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비롯한 1분기 비소비지출은 96만 5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10.5% 증가했습니다. 이때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인 경상조세는 같은 기간 29.3% 증가했습
사회 보험료 지출 역시 10.3% 증가했습니다. 다만 물가를 고려하는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습니다. 또한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식료품·비주류 음료(-3.1%), 교통(-6.0%) 등의 지출은 실질적으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