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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 출처 = 카카오] |
19일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중증 장애인을 위한 업무, 활동 공간 마련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김 대표는 "요청금액은 30억원이었는데 무려 100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라며 김 창업자의 통큰 지원에 감사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네이버 창업 멤버인 김 대표가 지난 2012년 5월 설립해 이달 10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커피, 제과, 화환을 만드는 사업장을 마련해 발달장애인 고용을 늘리고 수익을 낸다. 올해부터 사업장을 전국구로 확장할 계획인데 사업장 공간 마련에 김 창업자가 힘을 실어준 것이다.
김 창업자는 베어베터 창업 전부터 발달장애인 고용 사업에 관심을 갖고 다양하게 원조했다.
김 대표는 "10년 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고 이야기했더니 비즈니스모델을 자세히 설명해 보라고 했다"라며 "(김 창업자가) 이 모델은 틀림없이 될 거라고 응원하며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물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금은 내가 공급할테니 거래해달라고 (부탁)해서 카카오 명함과 꽃, 포스터 등을 납품했다"라며 "아예 홍보를 해주었고, 수십 명의 지인들 모임에서 발표할 수 있게 해준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창업자가 카카오 내 사내 카페와 매점에서 중증 발달장애인 고용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베어베터 창업 후 김 대표는 각 법인 내에 사내 카페와 매점을 운영하는 자회사를 만들어 중증 발달장애인을 직접 고용하는 모델을 설명했더니 김 창업자가 나서 준 것이다.
작년 말에도 지방 중증 장애인 고용을 위한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델을 설명하자 담당자를 소개해 대구지역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브라보비버대구를 출범할 수 있게 도왔다. 브라보비버대구는 이달 중으로 50명에 달하는 발달장애인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김 창업자가 지원하는 100억원은 폐교 매입비, 전세 자금 등 지방에 설립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마련에 쓰인다.
김 대표는 "제가 출연하는 재단이 실무를 추진하고 김범수 창업자의 시설 자금 지원과 법인들의 자본금 출자와 인건비 지원 그리고 정부의 자금 지원, 공단의 교육 및 관리, 지역 사회의 관심 등이 어우러져서 지방의 중증장애인 고용 환경이 개선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
지난 3월에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세상을품은아이들, 여성환경연대 등 6개의 사회혁신조직에 사업지원금 1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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