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년만에 '최악의 하루'…나스닥 4.73% ↓

인플레 공포에 미 증시 2년만 최대 낙폭
10년물 국채금리 2.89% ↓ 마감

↑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AFP

뉴욕증시가 지난 18일(현지시각) 물가상승과 소매기업 실적 악화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64.52포인트 하락한 3만1490.0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17포인트 하락한 3923.6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66.37포인트 내린 1만1418.1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하락률 3.57%와 4.04%를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월마트에 이어 타깃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기업들이 재무적 압박을 받고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발표한 타깃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높았으나, 인건비 증가 등으로 소매업체들의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타깃과 월마트의 주가는 각각 24%와 6% 이상 떨어졌습니다.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 또한 10% 이상씩 폭락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연준은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성장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모두 6% 이상 떨어졌습니다. 기술주와 산업·통신 관련주는 3~4% 이상씩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 마감 시점에 2.89%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5% 하락한 배럴당 109.5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