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우지수가 1,100포인트, 나스닥이 500포인트 이상 떨어졌는데, 물가 급등으로 인해 유통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폭락했습니다.
뉴욕 3대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는 1,164포인트 떨어진 3만 1490에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65포인트 급락한 3924, 나스닥지수는 566포인트 떨어진 1만 141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유통기업들이 물가 급등으로 연료비와 재고비 부담이 늘고 이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전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주가는 어제 10% 넘게 빠진 데 이어 6.79% 하락했고, 유통업체 타깃의 주가는 24.93% 폭락했습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8% 넘게 치솟아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상황.
여기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모든 주에서 갤런당 4달러를 넘으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물가가 확실히 내려갈 때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6월과 7월에도 기준금리를 0.5%p씩 올리는 걸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통상 2.5% 수준인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공급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서부텍사스산원유가 2.5% 하락한 109.5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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