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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제로투세븐] |
17일 한국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제로투세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2억109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1억1900만원으로 21.99%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0억6358만원으로 21.42% 쪼그라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지난 2020년 이후 면세시장이 얼어붙은데다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초강력 봉쇄정책이 이어지면서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제로투세븐 주가 역시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 정책 구상과 인구절벽 문제 부처 신설 계획 등으로 지난 한 때 강세를 보이다 최근 들어 조정에 들어 가기도 했다.
유아용 의류 도매업을 비롯해 유아 관련 용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제로투세븐은 앞서 중국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 수혜주로 꼽혀 왔다. 중국 정부가 저출생으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해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중국은 5개년 경제계획이 끝나는 오는 2025년까지 산아제한을 완전히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로투세븐은 중국 바링허우와 주링허우(1980~1990년대 출생한 세대) 부모를 중심으로 한 한국 유아용품 선호에 힘입어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 등이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궁중비책은 제로투세븐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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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궁중비책] |
중국이 지난 3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봉쇄조치에 들어가면서 가게들이 문을 닫고 시민들의 이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오프라인 매장 사업이 어려움을 겪어온 제로투세븐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달성 시 점진적으로 봉쇄를 풀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를 비롯해 해외여행 증가로 면세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든 것 역시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제로투세븐은 알로앤루, 알퐁소, 포래즈 등 유아동용 의류 사업에 대해 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해 온라인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으며, 분유 캔 뚜껑으로 쓰이는 POE(peel off end) 포장재를 생산해 글로벌 분유업체에 납품하면서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진행 중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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