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친환경 건설기술로 각광받는 '사전제작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제품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8일 반도건설은 권홍사 반도문화재단 이사장, 박현일 반도건설 총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코어PC 공장' 생산라인 가동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PC는 건물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보, 기둥 등의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건축현장으로 옮긴후 조립하는 방식이다. 건설 현장에서 직접 철근을 잇고 콘크리트를 타설할 필요가 없어 기존 공법의 10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기를 앞당길 수 있다. 또 고품질의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하며 공사중 폐기물 발생량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때문에 노조활동에 따른 노동인력 수급문제, 인건비, 원자재 가격 급상승 등 다양한 원가 상승 요인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6월 계열사인 반도종합건설을 통해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대지면적 3만523㎡ 규모의 PC 공장과 1만3734㎡ 규모의 야적장 부지를 차례로 매입했다. 이후 여기에 최신 PC 설비를 도입해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으로 리모델링했다.
여주 공장에서는 HCS PC를 현재 연간 4만㎥의 PC생산이 가능하며 1년 후 공장가동이 안정화 되면 6만㎥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반도건설은 새로운 생산라인을 증설해 PC생산량을 연간 10만㎥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북유럽, 호주 등에서는 PC를 활용해 40층 이상 높이의 아파트를 짓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국내 PC 시장 역시 아파트 주차장과 물류센터에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으로 적용범위가 다양해지는 단계"라며
PC 생산 및 현장 도입은 반도건설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ESG 경영'과도 관계있다. 반도건설은 건설현장에 친환경 3D 프린팅 건설 기술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기술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