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재료값에 동네치킨마저 인상 조짐

【 앵커멘트 】
이제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은 단품 가격도 2만 원 아래가 없습니다.
동네마다 있는 마리당 1만 원 이하의 치킨집도 치솟은 원자재 가격 때문에 팔아야 남는 게 별로 없는 지경입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통닭을 튀기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동네에서 4~5천원에 사먹을 수 있는 저렴한 통닭입니다.

튀김옷을 입히는 밀가루에 이어 튀김기름도 가격이 치솟으면서 동네치킨값도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치킨집 운영
- "가격 못 올리면 우리는 죽어요. 식용유 가격 3만 원 하던 게 지금 5만 원이 넘거든요."

주요 프랜차이즈는 일찌감치 가격을 올렸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대표는 마리당 3만 원이 돼야 한다고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은 현재 진행형인데,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달부터 가격을 2000원씩 올렸습니다."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삼삼오오 모이는 호프집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오일권 / 호프집 운영
- "가격을 안 올릴 수가 없어서, 끼워팔기를 하죠. 가격 1000원 올리고 대신 감자튀김을 서비스로 드리고."

원자재 수급이 언제 정상화될 지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윤성주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현재 인도네시아 내 팜유 수출 재개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격이 정상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제는 통닭마저 부담없이 사먹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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