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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에서 바라본 은평구와 서대문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서울 은평구의 전셋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증산동에 1400가구에 달하는 대형 입주장(場)이 펼쳐지면서부터입니다. 증산동에서 전셋값이 내려가자 인근에 있는 응암동, 수색동, 신사동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은평구 증산동에 있는 'DMC센트럴자이(1388가구)' 전용 84㎡ 전셋값은 6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입주 초기만 해도 8억 원대에 세입자를 들였는데 두 달 만에 전셋값이 2억 원가량 떨어진 것입니다.
해당 단지의 전용 59㎡ 전셋값도 5억 8000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한때 전세 호가가 7억 5000만 원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전셋값이 가파르게 하락한 것입니다.
이러한 '급전세' 물건이 나오는 이유는 현재 집주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해당 단지의 입주 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해당 기간이 지나면 집주인들이 중도금 대출에서 잔금 대출로 전환해야 합니다. 무이자로 대출받았지만 이제는 이자를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대규모 물량 공세에 떨어지기 시작한 전셋값은 인근 단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DMC 청구' 전용 59㎡ 전세 호가는 4억 원까지 내려갔고, 이 단지 전용 84㎡ 역시 5억~5억 5000만 원까지 하락했습니다. 해당 단지 바로 옆에 있는 'DMC 우방' 전세 호가도 전용 59㎡가 4억 5000만 원, 전용 84㎡가 5억 5000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러한 전셋값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은평구 전셋값은 올해 들어 0.5% 떨어졌습니다. 전셋값은 올해 1월
내년까지 공급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는 6월 '호림리슈리안'(88가구)을 비롯해 △2023년 2월 'DMC아트포레자이'(672가구) △2023년 7월 'DMC파인시티자이'(1223가구)·'DMC SK뷰아이파크포레'(1464가구) 등이 대기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