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CEO "모두에게 고통을 줬다"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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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캡처 |
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일주일 동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약 58조 원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두 코인을 발행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에 투자했던 가상화폐 업계의 큰손들도 막대한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통신은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를 인용해 최근 일주일 동안 UST와 루나 시가총액이 450억 달러(57조 7800억 원) 증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 가격은 현재 14센트이고 루나 가치는 휴짓조각과 다름없는 0.0002달러입니다.
현 사태는 테라폼랩스를 지원한 벤처캐피털(VC)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에 지원한 업체는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판테라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점프 크립토, 스리 애로스 캐피털 등입니다. 이들은 가상화폐 업계를 움직이는 큰손인 '고래'로 분류되는 기업들입니다.
테라폼랩스와 UST 지원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지난해 7월 1억5000만 달러, 올해 2월 10억 달러 자금을 모금했으며, 이들 벤처 투자자들도 참여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할인된 가격에 테라 측으로부터 코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번 폭락 사태로 큰 손실을 봤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후오비 등 주요 코인거래소도 초기에 테라폼랩스에 투자했고 이번 폭락으로 돈을 물렸을 것이란 추정이 나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손실을 본 집단은 개미 투자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는 "모두에 고통을 줬다"며 가상화폐 프로젝트 실패를 자인하고 투자자들에게 사과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테라 생태계 부활'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도지코인의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권 CEO를 향해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지 말고 영원히 이 업계를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권 대표의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던 A씨가 경찰에 자수하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권 대표에 대한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