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밀 수출 금지 조치로 전세계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확량이 감소한데다, 건조한 기후에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흉년'이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밀을 대부분 수입해 먹는 우리나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가 폭염으로 인한 '흉년'을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의 밀 수출량은 전 세계 4% 수준으로 생산량에 비해 많지 않지만, 가뭄과 홍수 폭염으로 전세계 밀 수확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실제로 유럽연합 최대 밀 수출국인 프랑스는 물론 미국도 건조한 기후로 올해 작황이 최악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중국 역시 지난해 가을 이례적인 홍수 이후 밀 생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밀을 대부분 수입해 먹는 우리나라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제 밀 가격은 연초 대비 40% 이상 올랐고, 이는 밀 사용 비중이 높은 과자와 빵 제품 등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인도의 밀 수출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밀 수급·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중장기 대책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