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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매일경제DB] |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인사이더는 권도형 CEO가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하는 전문가들을 "가난한 사람"이라고 매도했던 그의 과거 발언에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영국의 경제전문가 프란시스코 코폴라는 "UST라고도 불리는 테라USD가 사용하는 자기 수정 메커니즘은 당황한 투자자들이 출구를 향해 한번에 몰려 갈 때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씨는 "나는 트위터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토론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그녀에게 보낼 잔돈이 없어 미안하다"고 조롱조로 답했다.
이 전문가의 발언은 현실이 됐다. 테라USD는 실물자산 대신 루나라는 코인을 담보로 루나 발행량을 조절해 1개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투매가 나오면서 테라USD의 시세가 무너지고 가격 방어를 위해 루나 발행을 늘리면서 두 코인이 동반 폭락하는 결과가 발생했다.
테라, 루나의 동반 붕괴가 벌어지기 불과 몇일 전에도 그는 그의 가상화폐에 대한 비판을 조롱했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아마 UST 디페깅(1달러 이하로 가치 추락)에 대한 69번째 가상화폐 인플루언서의 말을 들었을 것"이라며 "당신은 아마도 그들이 지금 다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외에도 인사이더는 권 CEO가 트위터에서 "당신은 여전히 가난한가?",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정리하지 않겠다", "가난한 사람들에 맞서 도박을 하지 않는다" 등 그의 비판자들을 여러 차례 '가난한 사람'이라고 낙인 찍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에도 그는 체스 관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기업이 향후 5년간 얼마나 남을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이 인터뷰 이후 불과 8일 만에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0' 수준으로 폭락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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