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코인 폭락 사태에 대해 개발자 권도형 씨가 실패를 자인하고 사과했습니다.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앞다투어 이 두 코인의 상장폐지 결정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일주일 사이 10만 원에서 1원으로 대폭락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코인.
이번 사태에 대해 개발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권 대표는 "내 발명품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루나·테라코인은 제 역할을 하지 못 했다며 사실상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자신을 비롯한 어떤 관련 단체도 코인을 팔아 이익을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루나·테라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재구성해 새로운 코인을 투자자들에게 주는 등 회생 방안도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미국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OKX가 상장 폐지를 예고했고, 국내 거래소도 2곳을 제외하고 퇴출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
-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기준도 각 거래소가 판단하는 거라서요. (거래지원 중단 시) 개인 지갑으로 보낼 수도 있는 거고요. (다른) 거래가 되는 곳이면 거래를 할 수도…."
미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여기에 루나 폭락사태까지 겹치며 전 세계 가상화폐 시총은 반년 만에 1,300조 원 가깝게 사라졌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자산 가치를 방어하는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7천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물가상승이 본격화되자 가격이 절반 이하로 급락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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