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 유튜버도 36억 원 손실
더 무서운 것은 루나가 보유한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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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 로고가 띄워진 휴대전화 화면 / 사진 = 연합뉴스 |
한국산 코인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가치가 폭락한 가운데,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범인이 자백했습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12일) 오후 6시 한 남성이 권 대표의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집에 있던 권 대표의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하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중이었습니다.
범인은 아프리카TV에서 가상화페 전문 방송을 하고 있는 BJ 챈서스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루나에 20억 원을 풀매수했다. 내가 권도형 대표의 집을 찾아간 것이 맞다"고 자백했습니다.
챈서스는 "주거 침입죄는 무조건 성립된다고 하더라. 경찰에 다녀오겠다"면서 "돈도 날리고 결국 빨간 줄까지 긋게 생겼다"고 자책했습니다.
영국에서도 루나 코인에 투자했다가 수십억 원을 잃은 매수자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유튜버이자 래퍼인 KSI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루나 코인 투자 내역을 공개하고 "280만 달러가 1000달러의 가치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화로 약 36억 원의 손실을 본 것입니다.
글로벌 비트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기준 루나 가격은 전날보다 99.98% 하락했습니다. 루나의 자매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테라의 가격도 동반 하락해 전일대비 71.11% 하락한 17센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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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모형 / 로이터 = 연합뉴스 |
더 큰 문제는 테라폼랩스가 보유한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입니다.
테라폼랩스의 비영리조직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는 지난 5일에도 약 2조 원을 투입해 3만7863 개
테라폼랩스 측이 자신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중 35억 달러(약 4조4천900억 원)을 시중에 풀게 된다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위기감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