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은 직원과 효율적 소통은 몸집이 큰 대기업일수록 중요한 화두입니다. 민첩한 스타트업 문화처럼 격의 없는 소통 구조를 유지해야 MZ세대 직원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표출하며 회사에 대한 애착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직원 1만 명을 거느린 LG유플러스가 4년 째 실행하고 있는 '리버스 멘토링'은 주목할만한 실험입니다. 아직 배울 게 많은 20대 젊은 신입사원 21명이 거꾸로 멘토가 돼 10명의 임원에게 조언을 전하는 방식입니다. 21명의 멘토 평균 나이는 25세에 불과합니다. 이들이 나이 많은 임원을 상대로 "라떼는 말이죠~"라며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안내하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지요.
멘토링 주제도 파격적입니다. 예컨대 임원들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당근마켓에서 물건팔기' 과제를 20대 신입사원 멘토와 실행에 옮기는 식입니다. 이를 통해 필요량만 소비한 뒤 되파는 MZ세대의 사고 방식과 리셀마켓 시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기회를 얻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황현식 대표를 비롯해 52명의 임원이 이 역멘토링 실험에 참여해 92명의 신입사원 멘토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리버스 멘토링은 미국의 전설적 경영자인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회장이 고위 간부들에게 '인터넷'을 가르치고자 활용한 사례로 유명합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지금의 리버스 멘토링이 기술에 대한 단순한 공유를 넘어 소통과 일 하는 방식, 리더십 전반으로 확장되고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