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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 |
발렌시아가는 이달 초부터 '평생 착용해야 한다'는 광고 캠페인에 맞춰 누더기 모습의 한정판 운동화를 판매하고 있다.
이 '완전히 망가진' 운동화는 100켤레만 파는 한정판으로, 가격은 229만원에 달한다.
동일한 디자인의 파리 하이탑 스니커즈 운동화는 신발 굽 높이에 따라 64만~80만원에 팔린다. 새 운동화보다 헌 운동화가 3배 비싼 가격에 팔리는 셈이다.
운동화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으로, 제품에 따라 천이 헤지거나 찢어진 부분도 있다. 이 운동화는 판매 상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흠집이 많고 변색돼 더러워 보이는 낡은 상태로 전시되고 있다. 회사 측은 신발이 더러워지면 부드러운 천으로 닦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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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 |
이 광고 상품엔 펜 그라피티처럼 보이도록 밑창 옆면에 브랜드 이름이 새겨져 있다. 신발에 '발렌시아가'라고 쓰여 있지 않다면 누더기 운동화처럼 보인다. 패스트패션이 지구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닳을 때까지 옷과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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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 |
프랑스 패션잡지 지큐의 편집책임자인 팜 보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제품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평생 신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사치 제품의 본질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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