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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매대.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매에 제한이 걸렸습니다. 국내 유통업계는 최근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고육책을 내놓았습니다.
오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솟은 식용유 가격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회원 A씨는 어제 '정말 식용유 대란이 오려나 봐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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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회원은 지난 11일 '정말 식용유 대란이 올려나 봐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A씨는 "오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장을 보러 갔는데 식용유 코너에 갔더니 해표콩식용유 1.8L짜리를 인당 2개 이상 구매하지 못한다고 써 붙여놨더라"라며 "가격은 6000원이 넘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유통기한도 내년 6월까지로 짧았다"며 "새삼 식용유 대란이 느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또다른 커뮤니티 회원 B씨도 "설마설마했는데 올 것이 온 건가"라며 "식용유 구매 제한은 다른 나라 얘기인 줄만 알았는데 우리나라에도 있다 하니 앞으로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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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페 한 회원이 지난 11일 식용유 대란에 대해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어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20곳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했습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도 일부 식용유 제품에 대해 1인당 1개로 구매 제한을 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승세였던 식용유 가격은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이던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나면서 생산과 수출길이 막히자 더욱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 팜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28일부터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제 식용유·팜유 시장은 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식용유 대란이 심화하자 앞서 영국, 스페인, 그리스, 터키, 벨기에 등 다른 국가 유통업계도 식용유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