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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식용유 파동이 심화하고 있다. 유통업계들도 극심한 공급난에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전국 20개 매장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했다. 매장 내 식용유 매대에는 '1인당 2개 구매 가능합니다. 고객 여러분의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도 일부 식용유 제품 구매 가능 수량을 1인당 1일 1개로 정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사재기에 나선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승세를 탔던 식용유 가격은 최대 해바라기씨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생산과 수출을 할 수 없게 되자 빠른 속도로 치솟기 시작했다. 대체품인 팜유 가격도 따라 올랐다. 전 세계 팜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식용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식품용 팜유 및 원료물질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는 소비자가에 반영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mL)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4원)보다 33.8% 뛰었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mL)는 4071원에서 4477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을 보러 가는 곳마다 식용유 코너에 구매를 제한한다고 써 붙여놨더라", "내가 본 콩식용유 가격은 6000원이 넘었고 유통기한도 내년 6월까지로 짧았다", "식용유를 한 달에 한두 통 쓰는데 5만원대였던 것이 지
한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글로벌 국가에서도 식용유 수급 불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영국·스페인·그리스·터키·벨기에 등 국가에서도 식용유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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