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 네이버 D2SF가 신사옥 '1784'에 스타트업 전용 공간을 열고 기술 스타트업 8곳을 입주시켰다.
유럽 현지 창업 육성기관 설립 등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신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공세적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신사옥에 140석 규모 기술 스타트업 전용 공간 'D2SF @분당'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첫 입주팀은 네이버와 접점을 확인한 기술 스타트업 8곳이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로보틱스, 헬스케어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 회사들이다. 이들은 입주 기간 동안 네이버 내 다양한 조직과 교류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입주한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는 네이버와 스마트스토어로 창업에 도전한 온라인 중소상공인(SME) 성장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이크로진(유전자 데이터 분석)은 클라우드 기반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D2SF는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버 D2SF @분당' 입주팀을 상시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투자한 팀 외에도 입주기간 중 네이버와 협력 및 실험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도 입주할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해외에서 구축한 '스타트업 네트워크'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유럽 현지에서 '넥스트 유니콘'을 찾기 위한 육성과 발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의 유럽 창업 인큐베이터(육성 기관)인 '스페이스 그린'에는 △AI 기반 만화 플랫폼 △젠지세대(Z세대)를 위한 패션 마켓 △가상현실 게임 플랫폼 등 분야
올초 인사에서 '유럽사업 개발 대표'로 발령된 한성숙 대표는 프랑스에 상주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팀을 구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최근 현지 유망 스타트업 8곳으로부터 사업설명(피칭)을 받기도 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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