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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최근 상정 환율을 게시한 주요 80개 상장사로부터 자료를 집계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내년 3월기(2023년 4월~6월)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120엔으로 상정하고 있는 기업이 35개사(40%)로 가장 많았고, 115엔 이하가 25개사(30%)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중 80%이상(64개사)이 120엔 이하로 환율을 상정했다.
삼성전기의 경쟁사 이자 세계 최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기업 무라타 제작소는 달러당 120엔을 상정했다. 무라타 츠네오 사장은 "1엔 환율 하락은 60억엔 수익증가 요인이 되지만 환율은 안정적인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리 겐이치 미쓰이 물산 사장 역시 "일방적인 엔화 약세가 지속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과 일본 당국이 정책 수정에 나서지 않겠나" 라고 말했다. 이외에 NEC(달러당 110엔), 후지쯔와 덴소(달러당 115엔) 등 은 상대적으로 엔고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 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제조기업들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도요타 자동차 등 수출 대기업 2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환율이 달러당 1엔 하락 할 경우를 상정하면, 약 900억엔의 영업익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기업들이 얻는 이익 상승분은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지적된다. 리먼사태 이후 엔고 타격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공장을 대거 이전한 기업들이 상당수 이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일본은행의 저금리 여파로 엔화 가치는 지난 3월부터 강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200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30엔 선을 돌파 한 이후 계속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달러당 135엔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기도 한다.
닛케이는 우크라이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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