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벗어난 아이폰14 프로, 화면 딱 '이만큼' 커진다…아이폰15는?

↑ 아이폰14 시리즈 전면부 예상 이미지. 프로 모델에서 노치가 사라지고, 펀치홀이 적용됐다. [사진 출처 = 마이드라이버스]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모델의 구체적인 화면 크기를 예측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의 최고경영자 로스 영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이폰13, 14 프로 라인의 화면 크기를 비교했다.
영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의 화면 크기는 6.12인치로 전작인 아이폰13 프로(6.06인치) 보다 0.06인치 늘어난다.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전작보다 0.01인치 커진 6.69인치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14 프로 라인의 화면이 커진 이유는 전작인 아이폰13 시리즈의 화면 상단에 있는 노치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어놓은 '펀치홀'을 채택한 것과 달리 애플은 지난 2017년 출시한 아이폰X부터 아이폰13 시리즈까지 5년 연속 노치를 고수해 왔다.
노치는 아이폰 화면 상단에 있는 길쭉한 영역으로, 이 부분에는 영상이나 이미지가 출력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는 화면을 오롯이 사용하지 못한다며 불평하며 노치를 'M자탈모'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에서 노치의 크기를 전작보다 약간 줄였는데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라인부터 노치를 없앨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전면 상단에 원, 알약 모양 등 2개의 컷아웃(도려낸 부분)을 만들어 한쪽에는 전면·적외선 카메라, 다른 쪽에는 페이스ID 인증을 위한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봤다.
영 최고경영자는 "알약과 동그란 구멍이 노치를 대신하고 베젤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화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 최고경영자는 향후 출시될 아이폰15~18의 화면 형태 로드맵도 공개했다. 영 최고경영자는 '언더패널' 기술을 통해 아이폰 시리즈가 향후 전면 카메라와 페이스ID 센서를 모두 패널 아래 탑재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더패널 기술을 이용하면 컷아웃 부분에도 화면이 출력돼 완벽한 풀스크린을 실현할 수 있다.
영 최고경영자는 아이폰15 일반·프로 라인에서 노치가 완전히 사라지고, 화면 크기는 아이폰14 프로 라인과 같은 크기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아이폰16, 17 시리즈에 언더패널 기술이 페이스ID 센서에 우선 적용돼 펀치홀만 남고, 아이폰18 프로 라인은 언더패널 기술이 전면 적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영 최고경영자는 "패널 비용, 브랜드 품질을 충족하기 위해 이 로드맵이 아이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