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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사진 = 연합뉴스] |
10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부터 세계 19개국에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이 발생했다"며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이 원인병원체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총 23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내 발상사례 파악을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의심사례 1건이 신고됐다. 호흡기 검체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해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바이러스가 검출돼 사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데노바이러스 41F는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 중 하나"라며 "연령층, 해외 사례 등을 볼 때 소아 급성간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인 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사례는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최초 보고가 이뤄진 후 19개국에서 총 237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까지 총 4명이 사망했다. 국가별 확진자수는 영국이 145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19명, 이탈리아 17명, 스페인 13명, 이스라엘 12명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 1명, 인도네시아 3명, 싱가포르 1명의 사례가 접수됐다.
이들은 생후 1개월된 신생아부터 16세까지 어린 나이에 급성간염에 걸렸다. 임상증상으로는 간 효소가 AST 또는 ALT 수치가 500IU/L를 넘어 급격히 증가했다. 황달, 복통, 설사, 구토, 위장 관련 증상이 보고됐다. A, B, C, D, E형 간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급성간염을 앓는 소아 환자 중 최소 18명은 간 이식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데노 바이러스 양성자가 최소 74명,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자가 최소 20명이다. 아데노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동시 감염 사례는 최소 19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소아 급성간염이 드물게 보고되는 사례로, 코로나19 백신과의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외 연구자들은 원인 병원체로는 '아데노 바이러스 41F형'을 지목했지만 아직까지는 추정 단계다.
이 단장은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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