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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회사는 동물 병원 경영지원 브랜드 '벳아너스'를 운영하는 아이엠디티에 25억원을 투자한다. GS리테일과 아이엠디티는 28일, 투자에 관한 세부 계약을 마무리하고 향후 발전적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의 지분 4.3%를 확보하게 됐다.
GS리테일은 연간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펫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해왔다. 자회사인 어바웃펫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반려 동물 상품 매출을 론칭 초기보다 255% 성장시키기도 했다. 또 2017년부터 펫프렌즈에 총 4차례 투자해 현재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GS리테일의 이번 투자로 MSO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물병원 서비스의 통합적인 디지털 전환과 그중 핵심인 신규 EMR 시스템(전자의료차트)구축이 주목된다. 지금까지의 EMR시스템은 병원마다 다른 질병, 처방 코드, 약재 처방 등으로 고객으로서는 진료의 연속성이 단절됐고, 의사 입장에서는 진단·처방 레퍼런스가 부족했다.
클라우드 방식의 빅데이터로 구현될 신규 EMR 시스템이 구축되면, 진단·진료·검체 분석 및 처방 데이터가 방대하게 축적되고, 진단·처방의 레퍼런스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서비스할 수 있다. 수의사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동물병원의 경영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어바웃펫과 펫프렌즈가 아이엠디티와 처방식, 건강기능식 등 맞춤형 상품 개발을 협력하거나, 양사의 PB제품 등을 아이엠디티의 회원 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도 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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