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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시중 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가 매우 가파르게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대출자의 이자 상환 부담이 1년새 41% 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1.50%에서 0.25%포인트 오른 1.75%로 상향 조정될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말까지 3차례 회의(5, 7, 8월)에서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5월과 8월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다"며 "그 이후 4분기에도 한 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는 2.2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4일(현지시간)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을 강행한데다 오는 6월 단번에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몇 차례 회의에서 추가로 0.5%p의 금리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광범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금통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국내 물가상승률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지난해 10월 3.2%로 3%대에 접어든 물가상승률은 11월 3.8%, 12월 3.7%에 이어 올해 1월 3.6%, 2월 3.7%를 기록했다. 이어 3월 4.1%로 4% 선을 뚫고, 4월에는 이보다 더 높은 4.8%로 뛰어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금통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면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말 잔액 대출금리는 3.28%로 기준금리가 0.75%p 상승했던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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