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의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밀 가격이 쌀값을 추월했다. 밀 값의 상승에 따라 아프리카 등에서 쌀의 수요·수입을 늘리는 등 식량조달정책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곡물 집산지인 캔사스시티에서 지난 3월 밀 1t의 평균값은 전달보다 25% 올라 454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쌀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태국산 쌀 1t의 가격은 지난 3월 425달러로 밀값 보다 낮았다. 밀의 수요 생산국인 캐나다의 밀 가격도 쌀값보다 높았다. 주요 수출국의 밀 가격이 쌀값을 넘어선 것은 식량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7~2008년의 짧은 기간 정도였다.
밀값의 상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큰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의 항구에서 수출된 밀의 수량은 16만7300t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80% 가량 줄었다. 특히 흑해지역에서 수출되는 밀은 비교적 저렴해 아프리나카나 중동 등에서 소비돼 왔다.
밀 가격의 상승에 따라 쌀 등으로 대체되는 수요도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도쿄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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