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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삼성전자] |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TV 예상 출하량은 2억1163만9000대다. 작년 출하량보다 189만8000대 줄어든 수치로, 2010년 이후 12년 동안의 연간 출하량 중 가장 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시들해진데다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TV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이미 북미, 유럽, 중국 등 3대 TV 시장에서의 올해 1분기 수요가 작년 동기 대비 20% 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런 하락세에도 프리미엄 TV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OLED TV 수요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23% 성장한 8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출하량 기준 예상 점유율은 약 4%로 LCD TV(96%)에 비해 현저히 낮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작년 처음 두 자릿수를 넘은 데 이어 올해 12.8%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반면 LCD TV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LCD TV 패널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줄어든 데다 판가가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TV 제조 업체가 LCD 패널 주문량을 줄인다는 예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월 말 패널 구매 주문량을 하향 조정했고, 중국 업체 역시 2분기 패널 주문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도 패널 판가 하락으로 수익에 타격을 받으면서 LCD TV 패널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예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 LCD 사업은 자사 경쟁 우위가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라며 "LCD TV 사업은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 외에는 단계적으로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에서 LCD TV 패널 비중이 낮은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현재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는 패널을 올해 하반기에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V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앞서 LCD TV의 주도권을 중국 업체들에 빼앗긴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OLED 패널 기술에서 국내 기업들이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아직까진 국내 기업이 OLED TV 시장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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