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종료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거란 전망이 아침에 나왔는데, 환율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유럽발 악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는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160원대에서 횡보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원·달러 환율이 오전부터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장중 1,180원을 찍은 환율은 13원 급등한 1,177원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1,180원 선을 돌파한 건 지난달 초 이후 6주 만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금융당국이 통화스와프 종료가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발표한 지 얼마 안 돼 환율이 요동친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화스와프 영향보다는 유럽발 악재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분석합니다.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고, 역외 세력은 달러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조현석 / 외환은행 딜러
- "커버드 본드에 대한 S&P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으로 나올 거라는 전망에 유로-달러화가 급락했고, 연말을 맞아 결재수요들이 달러 매수에 집중해 환율이 급상승했습니다."
2조 달러에 달하는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유럽금융기관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입니다.
국가신용등급 하향과 같은 악재가 잇따른 유럽 경제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으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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