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카네이션 한송이 드리기 쉽지 않았는데, 거리두기 해제로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앞두고 요즘 꽃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꽃값이 크게 올라 소비자도, 꽃집도 심지어 화훼농가도 부담이라고 합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화훼상가입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와 달리 꽃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판매대에는 빨강, 분홍 다채로운 색의 카네이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주진용 / 경기 평택시
- "여자친구 꽃도 사주고 곧 있으면 어버이날이니까 엄마 꽃 사주려고 나왔어요. 처음 사봤는데 예쁘니까 좋은 것 같아요."
문제는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가격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최근 일주일간 카네이션 평균 경매가격은 10송이당 6,300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오른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생산량은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가는 사람이 많아 카네이션 수요는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꽃 가격이 오르면서 동네 꽃집들은 혹시나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고영화 / 꽃집 운영
- "작년 대비 30% 이상 인상됐고요. 부담스럽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가격이 부담스러워도 작게 나마 마음 담아서 보내고 싶어하세요."
가격이 올랐지만 국내 재배농가도 부담입니다.
시설재배 특성상 기름값 등 생산 원가가 크게 늘어난데다, 콜롬비아산과 중국산 카네이션 수입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윤식 /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
- "농자재 값이 거의 80% 이상 올랐고, 유류대도 올라 난방비 부담도 상당하고, (5월에 맞춰) 수입 꽃이 들어오면서 가격의 불확실성 때문에…."
여기에 카네이션 대신 오래 볼 수 있는 '비누꽃' 등 대체 상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어 화훼농가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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