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린이날 가족 외식하면서 '이렇게 올랐어'라고 생각하는 분 적지 않을텐데요.
물가가 이미 예상 범위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라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죠.
문제는 속도인데요.
조경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남대문의 한 떡볶이 가게.
1인분에 4천 원인데, 치솟는 물가에 가게 주인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떡볶이 가게 상인
- "밀가루 시키면 밀가루 가격 올리고, 기름 시키면 기름 올리고, 봉투 다음 주에 또 뭐가 오를 예상이다, 이렇게 나오고… 지금 (떡볶이 값을) 못 올리고 그냥 있는 거죠. 그래도 장사 안 되는데 또 올리면…."
4월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올랐고, 품목별로 피자는 9.1%, 짜장면 9.1%, 치킨 9%, 김밥은 9.7% 올랐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12.1% 인상된 갈비탕이었습니다.
물가 상승에 부담은 서민들도 마찬가지,
▶ 인터뷰 : 이훈희 / 인천 운남동
- "체감적으로 느끼는 게 한 30% 정도는 오른 것 같고 실질적으로 부담이 생활비에서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물가 상승 속도에다 미국의 0.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압력은 더 커진 상황.
미국 금리가 우리 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역전되면 해외자금 이탈과 원달러 환율 급등, 이에 따른 물가 상승까지 악영향이 큽니다.
지난달 총재가 없는 상태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금통위는 오는 26일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