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자라리테일코리아] |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페인 브랜드 자라의 한국 법인 자라리테테일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회계연도(2021년 2월1일~2022년 1월31일) 기준 3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7억원,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국내 자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만 공시하는 법인이다. 자라의 온라인 판매 법인 아이티엑스코리아의 매출은 1411억원으로, 두 법인의 합산 매출은 4828억원이다. 전년 대비 8.9% 늘어났다.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원을 넘어선 자라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에 직격탄을 맞아 1년 만에 매출이 1000억원 넘게 줄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의 2020년 매출은 3056억원으로 26.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75억원에 달했다.
스웨덴 브랜드 H&M 역시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지난해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H&M의 한국 법인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는 지난해 회계연도(2020년 12월∼2021년 11월) 기준 매출이 2995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억원, 당기순이익은 67억원으로 각각 25.7%, 26% 증가했다.
'토종 SPA' 브랜드 탑텐은 SPA브랜드 1위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운동으로 주춤한 사이 약진했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의 지난해 매출은 5850억원으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기준 5824억원의 매출을 넘어섰다.
SPA브랜드의 성장 배경으로는 '합리적인 가격'이 꼽힌다. 초저가 또는 초고가 상품만 찾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보복소비' 영향으로 국내 명품 소비가 폭발하면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호실적을 냈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의 지난해 국내 합산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2238억원으로 전년보다 31.6% 늘었고,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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