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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에 위치한 올리브영 MFC에서 직원이 빠른배송 주문을 처리하는 모습. [사진 출처 = CJ올리브영] |
CJ올리브영이 도심형 물류 거점(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이하 MFC)을 통한 '빠른배송'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간 전국 주요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오늘드림(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주문하면 3시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을 전개해왔다면 이제는 MFC 확대로 배송 속도를 더욱 앞당기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9월부터 강남과 성북 지역에 MFC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MFC는 올리브영이 자체 개발한 물류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일단 주문이 접수되면 물건을 포장하는 '피커'가 현장에서 상품을 픽업하고 '디지털 피킹 카트'에 분류한다. 이 카트에는 12개의 박스가 적재돼 있으며 디지털 표시기의 지시에 따라 손쉽게 주문별 분류가 가능하다.
피커는 10분 내외로 총 12건의 상품 분류 작업을 마치고 카트를 포장 데스크에 인계한다. 피커 한 명이 한 시간 동안 50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이어 포장 데스크에서 오늘드림 봉투에 상품을 옮겨담고 주문 영수증을 부착, 배송 구역별로 픽업대에 올려놓으면 배송 기사가 수령해 가는 방식이다.
현재 올리브영 MFC에서 운영하는 상품 수는 1만2000여개에 달한다. 일반 오프라인 매장보다도 훨씬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장에 없어서 주문이 불가한 것까지 MFC에서 커버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올해 안에 서울 5개 지역(마포/서대문, 구로/강서, 관악/봉천, 광진/강동, 노원)과 경기 1개 지역(성남)을 커버하는 MFC를 추가로 오픈해 퀵커머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 MFC 운영 권역의 O2O 주문 건수(오늘드림 및 24시간 내 배송) 신장률을 집계한 결과 MFC 권역이 아닌 지역보다 훨씬 가파르게 성장
올리브영 관계자는 "MFC를 통해 서울·경기 지역의 오늘드림 배송 확대뿐만 아니라 온라인몰 일반 주문 건의 24시간 내 배송도 가능해졌다"면서 "향후 오늘드림을 포함한 서울 지역의 빠른배송 커버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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