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화 대표 "모터 외 모든 부품 구매 가능"
최근 애플 휴대폰도 셀프 수리 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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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ESG 생산과 경영이 업계 최대의 화두가 된 가운데, 이른바 '논사이클링'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논사이클링'(non-cycling)이란, 한번 구매한 가전제품의 특정 부품이 고장 나더라도 버리지 않고 고장난 부품만 구매하여 교체하는 반영구적 사용을 위한 제품 생산 방식입니다.
디자인 생활가전 브랜드인 '모온(MO-ON, 대표 문재화)'이 최근 출시한 청소기 '오비큠'도 이같은 논사이클링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의 부품을 결합하여 사용하는 제품 디자인과 모든 부품을 낱개로 구매할 수 있도록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판매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모온의 문재화 대표는 "제품 출시 후 부품이 노후되거나 오염된 부품을 새것으로 추가 구매가 가능한지 꾸준한 문의를 받으면서 '논사이클링' 생산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며 "청소기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모터를 제외하고 모든 부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구매하면 세대를 이어 사용할 수 있는 청소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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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비큠'은 비슷한 성능의 타사 제품이 대부분 2kg 이상인데 비해 900g 무게에 불과해 오랫동안 청소를 해야 하는 가정주부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업체는 밝혔습니다.
디자인 생활가전 브랜드 '모온(MO-ON)'은 삼성전자 디자이너 출신의 문재화 대표가 만든 국산 디자인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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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디자이너 출신인 문재화 모온(MO-ON) 대표 |
무선청소기 '오비큠'과 물걸레무선청소기 '오비큠워터'와 '모온 그린마스크'를 판매 중이고, 이 외에도 소형 청소기와 헤어드라이어 등 감각적인 디자인의 다양한 생활가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2020년 기준 1인당 전자 폐기물 배출량은 미국 21㎏, 한국 15.8㎏, 중국 7.2㎏ 순으로, 우리나라는 전세계 평균치(7.3㎏)의 두 배에 달하는 전자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제품 생산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 더욱 커져갈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12와 13 등 일부 모델에 대해 수리용 부품과 도구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이른바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역시 이같은 친환경 제조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 /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