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發 염색샴푸 열풍…LG생건도 출시 임박

↑ 리엔 물들임 새치커버 샴푸와 트리트먼트. [사진 출처 = LG생활건강]

지난해 머리를 감기만 하면 염색이 되는 샴푸를 선보인 모다모다가 '대박'을 치면서 대기업들도 앞다퉈 염색샴푸를 출시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달 중순 한방 헤어 브랜드 '리엔'에서 물들임 새치커버 샴푸(450㎖)'와 물들임 새치커버 트린트먼트(150㎖) 출시를 앞두고 있다. 봉숭아를 손톱에 물들이는 원리를 이용했다.
염색샴푸의 원조 격인 중소업체 모다모다는 지난해 6월 자연갈변샴푸인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출시하면서 샴푸시장을 석권했다. 블랙샴푸는 폴리페놀 성분의 자연 갈변현상 기술을 적용한 새치 커버 샴푸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2월 샴푸의 핵심 성분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화장품 금지 원료로 지정하면서 퇴출위기를 맞았다. 모다모다 측이 반발하자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 3월 행정예고 재검토를 권고했고, 식약처가 이를 수용해 2년 6개월의 시간을 벌었다.
최근 홈쇼핑에서 판매를 재개한 모다모다는 롯데, GS, CJ, NS 등 4개 홈쇼핑 채널을 통해 20회 방송 연속 완판 기록을 세웠다.
모다모다는 지난달 진행한 롯데홈쇼핑 방송에서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준비 물량 4만2624병을 모두 판매하며 총 13억원의 주문 실적을 달성했다. 당일 동시 주문 최대 780명, 목표 달성률 212%를 넘겼다. 이로써 론칭 이후 진행한 20회 홈쇼핑 방송 전 회를 매진시키며 누적 판매 100만병, 누적 주문액 300억원의 기록을 세웠다.
아모레퍼시픽도 염색 샴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14일 '려 블랙 더블이펙터 샴푸·트리트먼트'를 이마트·G마켓·SSG닷컴에 동시 출시 이후 SSG닷컴 등에서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에는 GS홈쇼핑에서도 판매했다.
려 블랙샴푸는 흑삼화 인삼, 검은콩, 칡뿌리(갈근) 등이 함유된 '블랙 토닝' 기술 성분이 모발 표면에 달라붙어 누적 코팅해 염색하는 방식이다. 논란이 된 성분인 THB를 포함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점을 앞세웠다.
토니모리 브랜드 튠나인의 염색샴푸인 '내추럴 체인지 컬러 샴푸'도 지난달 24일 GS홈쇼핑 방송 2회만에 판매액 10억원을 넘어섰다. 튠나인 염색삼푸 역시 검은콩, 검은깨, 치자, 단풍나무 추출물 등 식약처 고시 염모 기능성 성분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