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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산림총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 전시된 수리온 파생형 헬기 모형들. 왼쪽부터 의무후송전용, 소방, 산림, 해경, 경찰헬기. [사진 제공 = KAI] |
세계산림총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6년 주기로 주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산림행사로 올해 한국은 처음으로 의장국을 맡았다. 이번 총회에는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120개국에서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시민단체, 기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만여명이 참석한다. 총회에선 산림 분야 제품 전시, 과학기술 세션, 논문 발표 등이 진행된다.
KAI는 수리온 계열의 산림·소방·경찰·해경·의무후송 헬기와 수직이착륙무인기, 차세대중형위성4호 등을 전시했다.
KAI가 전시한 산림헬기(KUH-1FS)는 2톤(t) 용량의 물탱크와 탐조등이 장착돼 국내에서 야간 산불진화가 가능한 유일한 산림헬기다. 이 헬기는 올해 발생한 동해·울진 산불 진화에도 출동해 산림자원 보호 임무를 수행했다. KAI는 산림헬기에 항공방제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소나무 재선충, 구제역 등에 항공 방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소방헬기(KUH-1EM)는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 국민 안전지킴이로 활약 중이다. 경찰헬기(KUH-1P), 해경헬기(KUH-1CG)도 수색구조, 범죄단속 등 치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AI에서 자체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무인기(NI-500VT)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한 친환경 비행체다. 주야간 정밀영상감지 장비를 탑재해 앞으로 산림 보호와 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이 가능하다. 차세대중형위성4호는 KAI 주관으로 개발 중인 산림·농림 위성이다. 전자광학(EO) 카메라를 장착해 산림 지역의 재해 감시, 국내외 농경지 모니터링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KAI는 이번 총회에서 국내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공원공단,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 산림분야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수리온 헬기의 임무수행 능력과 원활한 후
안현호 KAI 사장은 "수리온 관용헬기는 안정적 운용 실적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기어박스의 성능개량을 통해 담수 용량도 3t 이상까지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고객에게 이런 점을 강조해 관용헬기 수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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