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사라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5월 가정의 달과 더불어 여름 성수기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입장객이 더 늘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주말인 4월 30일과 5월 1일 평소보다 많은 수의 입장객을 맞이했다. 주말 동안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문객으로 붐비는 롯데월드 상황이 실시간으로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아틀란티스, 자이로스윙 등 인기 놀이기구의 경우 대기 시간이 3시간을 넘겼으며 먹거리도 20~30분가량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고 전해진다.
자신을 롯데월드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오늘 입장객이 2만5000명을 돌파했다. 오랜만에 코로나 터지기 전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데믹 분위기 속 거리두기 해제와 따뜻해진 날씨, 중·고등·대학교 중간고사 종료 등이 맞물리면서 입장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입장객 수치를 정확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회복세"라면서 "특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발표된 직후부터 점점 더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역시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북적이는 상황이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의 입장객은 코로나로 방문객이 급감했던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많은 수준이었다. 통상 5월 가정의 달부터 여름까지 테마파크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방문객이 더 확연히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각사는 긴 터널 끝 회복세를 맞아 더 다양한 이벤트로 입장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는 이달부터 석촌호수 위 문보트를 띄워 약 30분간 체험하도록 한다. 또 롯데월드 드림캐슬 앞에 네이버 인기 웹툰 '소녀의 세계'와 협업한 포토존을 설치했으며, 매일 오후 2시 어드벤처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환상적인 베니스의 가면 축제를 옮겨놓은 '환타지 마스크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에버랜드는 야외 정원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33종의 특선 메뉴를 즐기는 '스프링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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